일식의 저주를 받아 등에 거북이 등껍질이 생겨버린 아이가 저주에서 벗어난 방법

콜롬비아에서는 ‘일식’을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식이 예고된 날이면 사람들은 일식 전에 모두 집으로 몸을 피해 불행이 자신에게 오는걸 피하려고 한다는데요.

누군가는 미신이라며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한 임산부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만삭이었던 임산부 루츠는 일식이 있던 날, 정원에 잠깐 머물렀고 그 잠깐 사이에 일식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콜롬비아 사람들이 믿는 그 일식의 저주가 이제 막 태어난 아이, 디디에의 몸에 붙어 있었습니다.

루츠가 낳은 아이, 디디에는 듣도 보도 못한 희귀병에 걸린 채 태어난 것입니다.

태어났을 때, 디디에의 등에는 까만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반점들은 빠르게 등 전체로, 가슴에까지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점점 커져, 마치 등에 거북이 등껍질을 달고있는 듯한 모습이 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디디에는 거북이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지역의 의사들은 처음 보는 희귀한 병에 손도 쓰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마을 사람들은 그 병이 일식의 저주라고 믿으며, 두 모자를 불행으로 여겼기 때문에 디디에를 학교에도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자신들의 아이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디디에의 엄마는 꿋꿋하게 아이를 키웠습니다.

디디에의 병에 들어가는 지출도 많았고, 주변에서의 시선도 고통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디디에는 혼자서 일상생활도 힘들어 씻는것조차 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인 루츠는 아들 디디에의 그 모든 어려움이 전부 자기 탓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죄책감에 마음과 정신이 무너져내릴 것 같았던 루츠는 한 때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그것을 잘 극복해 내고 디디에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러나 루츠의 남편은 주변의 압박과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루츠의 처지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바로 그때, 예상치 못했던 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한 기자가 디디에의 사연을 언론에 보도했고, 콜롬비아에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쏟아진 것입니다.

사람들은 디디에를 위해 후원금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수도 보고타의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영국의 ‘브르스 트로드’라는 성형외과 의사가 디디에의 사연을 접하고, 보고타로 날아온 것입니다.

보고타에 도착한 브르스는 콜롬비아 의사 2명과 함께 디디에에게 조직제거 및 피부 이식 수술을 해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어린 디디에를 9년동안이나 고통스럽게 했던 거북이 등껍질은 드디어 사라졌습니다.

비록 등에는 커다란 제거 흔적이 남았지만, 디디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허리를 펴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디에가 앓았던 병은 희귀병인 ‘거대 선천성 멜라인 세포 점증’이었습니다.

이는 신생아 중 발병률이 2만분의 1정도인데, 초기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점과 똑같이 생겨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저 질병이었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저주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저주를 풀어낸 것은 엄마인 루츠의 헌신적인 사랑과 그로 인한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었습니다.